외부 업체들에 의해 위탁운영되고 있는 서울지역 중고등학교의 학교급식에 학교가 직접 급식을 관리하는 직영급식이 도입될 전망이다. 24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위탁급식을 실시하고 있는 서울시내 642곳의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위탁급식 계약이 만료될 경우 직영 전환을 희망하는 학교를 조사한 결과 이중 절반 가량인 261개 학교가 직영을 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부터 당장 직영을 희망하는 학교는 중학교 10곳, 고등학교 6곳으로 2005년에는 중학교 41개, 고등학교 24개, 2006년에는 중학교 38개, 고등학교는 15개, 2007년에는 중학교 161개, 고등학교 100개 등으로 모두 261개 학교가 직영으로 바뀐다. 시교육청은 학교급식을 직영으로 원하는 학교에 대해서는 이를 지원해 준다는 방침에 따라 이들 학교에 대해 오는 2007년까지 모두 287억원(1개교당 1억1천만원)을 급식시설비로 지원해 줄 계획이다. 시교육청은 또 급식시설이 전혀 없는 67개 학교에 대해 앞으로 3년동안 100억원을, 낡고 오래된 시설의 개,보수를 위해 오는 2008년까지 모두 1천500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학교급식의 질을 높이기 위해 학부모가 부담하고 있는 급식비를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현실화하고 우수농산물 사용과 다양한 식단을 학생들에게 제공하도록 권장할 계획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직영의 경우 시설과 관리인력 부족, 예산상 어려움 등으로 시행에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그러나 직영을 원하는 학교에 대해서는 학교장이 이를 결정할 수 있도록 권한을 위임해 자율적으로 운영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서울시내의 학교급식의 경우 초등학교는 모두 직영으로 운영돼 왔으나 중고등학교는 모두 위탁업체에 의해 급식이 이뤄져 왔으며 이로인해 집단 식중독 발생과 위탁계약을 둘러 싼 각종 비리에 관한 의혹이 제기돼 왔다. (서울=연합뉴스) 여운창 기자 bett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