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브리지-AIG 컨소시엄과 체결한 11억달러 외자유치계약의 임시주총 통과에 성공한 윤창번(53.尹敞繁) 하나로통신 사장은 21일 앞으로 두루넷 인수에 나서는 한편 온세통신, 데이콤과도 포괄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윤 사장은 또 LG와도 계속해서 협력을 모색하겠다고 말하고 현재로서는 인력감축 계획도 없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윤 사장과의 일문일답. -- 당초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던 외자유치안 통과를 성사시킨 소감은. ▲주주들에게 감사한다. 그리고 소액주주들이 위임장을 통한 대리표결(Proxy Fight)을 통해 주주로서의 소임을 다해 투자한 회사의 발전에 이바지했다는 것은 큰의미가 있다. -- 외자유치안 부결에 실패한 LG와의 관계는. ▲LG를 비롯한 모든 업체들과 협력관계를 구축하도록 노력하겠다. 뉴브리지가 1대주주가 됐지만 LG는 2대주주이기 때문에 유.무선 통합환경에서 생존하고 통신산업구조조정에 일조하기 위해서는 LG와의 협력이 필요하다고 본다. -- 외자유치 이후 내부적인 인력조정 계획은. ▲현재 인력조정 계획을 세워놓고 있지만 괄목할만한 규모는 아니다. 앞으로 사업규모가 늘어날 것을 감안하면 크게 인력을 줄일 수 없고 기존의 인력들을 대상으로 재교육을 실시해 기존인력을 모두 끌고 나가겠다 --유동성 위기에서는 완전히 벗어난 것인가. ▲금년말까지 3천억원 가량을 상환해야 하고 내년에 8천500억원의 원리금 상환기일이 도래한다. 그러나 내달초까지 11억달러가 들어오기 때문에 조만간 단기적인유동성 위기는 없을 것이다. -- 두루넷 인수계획은. ▲당초 밝힌대로 통신시장 구조조정에 일조하고 효율적인 사업전개를 위해 두루넷 인수에 뛰어들겠다. 또 온세통신과 데이콤과도 우리가 주축이 되는 포괄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도록 노력하겠다. -- 외국인이 대주주가 됐는데 향후 망투자가 소홀해질 가능성은. ▲ 외국인에게 경영권이 넘어가지만 현재 세워놓은 투자계획이 큰 차질을 빚지는 않을 것이다. 그리고 채권자의 동의없이는 외국자본이 5년 이내에 빠져나갈 수없도록 계약에 명시돼있기 때문에 뉴브리지의 단기자본차익 추구가능성에 대해서는우려하지 않고 있다. -- 유선시장의 절대강자인 KT에 맞서 경쟁적으로 사업을 전개할 계획은. ▲지금까지 KT에 맞서 무리하게 망투자를 감행한 결과 지금의 유동성 위기가 초래된 점을 숙지해 무리한 경쟁을 벌이지 않고 사업의 효율성을 판단해 건전한 경쟁구도를 만들겠다.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부분에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의미다. (서울=연합뉴스) 김범수기자 bums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