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은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이 2일 잇단 부적절한 언행으로 물의를 빚어온 최낙정(崔洛正) 해양수산부 장관을 전격 경질하자 `당연한 조치'라며 후임자 인선에 신중을 기해줄 것을 당부했다. 한나라당 박 진(朴 振)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노무현 정부의 고질적인 코드편중인사가 빚은 웃지 못할 희극이 아닐 수 없다"면서도 "갖은 기행과 망동으로 국민과 언론, 교원들을 우롱했던 최 장관을 경질한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이어 "노 대통령이 이번 일을 교훈으로 아무쪼록 인사파행을 바로잡고 국정을 쇄신해주길 바랄 뿐"이라고 당부했다. 민주당 김재두(金在斗)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청와대가 최 장관을 경질한 것은당연한 조치이며, 뒤늦게나마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한 것은 다행"이라고 밝혔다. 김 부대변인은 "해양수산 업무를 총괄하는 주무장관이 태풍피해로 고통을 겪는어민들을 위로하기는 커녕 입만 열면 구설수에 오르는 한심한 모습을 보였다"며 "후임인사부터는 코드에 집착하지 말고 국민에게 신뢰받는 인사를 중용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합신당 이평수(李枰秀) 공보실장은 구두논평을 통해 "의욕적인 젊은 장관이중도하차한 것은 유감이지만 이번 경질은 장관으로서 부적절한 처신에 대해 시의적절한 조치라고 본다"며 "이번 조치가 최 장관의 실언으로 마음을 상한 교육자들의자존심에 다소나마 위로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문병훈기자 bh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