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레이더] 집값 치솟는 용인 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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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개발의 대명사인 경기도 용인시 수지읍 일대 아파트가 최근 두달동안 최고 1억원 급등하면서 일부 평형이 평당 1천만원시대에 진입했다.
이마트 입점,판교신도시 개발,신분당선 역사 신설,영덕~양재간 고속화도로 개설 등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아파트값이 서울 강북권의 인기주거지역 수준으로 오르고 있다.
그러나 전세가격은 여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성복리·신봉리가 상승 주도
수지읍에서 시세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곳은 성복리와 신봉리다.
특히 50평형대 아파트의 가격이 강세다.
성복리 LG빌리지3차 52평형과 LG빌리지6차 51평형은 두달전만 해도 4억2천만∼4억3천만원선에 거래됐지만 지금은 1억원 정도 올라 5억∼5억3천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수지일대에서 처음으로 평당 1천만원대에 도달했다.
50평형대의 가격이 초강세를 보이자 70평형대와 90평형대 아파트도 최근들어 호가가 5천만∼6천만원 상승했다.
수지LG빌리지3차 79평형의 경우 6억원(평당 7백60만원) 안팎을 호가하고 있다.
성복114공인 관계자는 "50∼60평형대가 선도하고 70∼90평형대의 대형 평형이 뒤따르고 있다"며 "매수세가 우세해 가격이 쉽사리 진정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상현리 일대도 만만찮은 가격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이곳 50평형대의 호가는 4억원안팎으로 평당 8백만원선을 형성하고 있다.
아직은 성복리나 신봉리에 비해 시세가 낮게 형성돼 있다.
인근 지민공인 관계자는 "추석 이후 10% 정도 가격이 상승했다"며 "가격이 너무 많이 올라 매수를 쉽게 권유할 수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그러나 전셋값은 전혀 움직이지 않고 있다.
공실이 많이 줄긴 했지만 여전히 빈집이 있고 가격도 싼 편이다.
1억3천만∼1억5천만원만 있으면 50평형대 아파트에 전세로 들어갈 수 있다.
◆집값 상승 재료 많아
수지 집값을 밀어올리는 재료는 다양하다.
우선 강남권에서 대형 아파트들이 초강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 영향을 받고 있다.
또 판교가 강남 수요를 대체하는 신도시로 개발된다는 점도 가격 상승의 재료가 되고 있다.
후광효과에 대한 기대심리다.
이밖에 이마트 입점,신분당선 연장구간 역사신설,양재∼영덕간 도시고속화도로 개설 등도 호재다.
내집마련정보사의 김영진 사장은 "수지지역은 교통난 등으로 인해 지난해까지만 해도 집값 상승의 소외지역이었지만 올해 여름부터 재평가되기 시작했다"며 "생활여건이 점차 개선되고 있어 수요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