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느낌표' 프로그램이 '하자, 하자'의 주제를 공개하지 않은채 질질 끌다가 끝내 시청자들을 짜증나게 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 느낌표'는 '하자, 하자' 코너에서 '청소년 할인하자'에 이어 새롭게 시작하는 제5탄의 주제 공개를 놓고 질질 끄는 연출기법을 동원했다. 송은이, 신정환 두 MC는 `주제를 공개합니다'고 외치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집중시켰다가 결정적 순간에 `잠깐' 하고 끊어버리기를 되풀이했다. 이 코너가 방송된 14분 동안 이러한 질질 끌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제1탄부터 제4탄까지의 경과, 제5탄 주제에 대한 힌트와 시민들의 반응, 새 MC에 대한 퀴즈 등으로만 코너가 채워졌다. 이 프로그램의 인터넷 게시판에는 질질 끌기는 시청자를 우롱하는 처사라는 비판이 잇따랐다. "지금도 `하자하자'를 생각하면 기분이 나쁩니다.주제에 대한 광고가 하도 거창해 끝까지 기다리고 봤는데, 시간이 아깝더군요."(서지영 JEREVE), "호기심을 유발해 다음주 시청률을 높이려는 거지요? 시청자들을 너무 물로 보지 마세요"(박정원WONNI64), "'발표하기 전에'라는 코멘트만 몇번 나왔는지 모르겠어요.재미도 한두번이지, 좀 심하다는 생각에 짜증이 났어요.게다가 다음주에 발표라니…. 시청자를우롱하기까지…."(김현정IMHAPPY71) 등등. 연출을 맡은 노창곡 PD는 "원래는 주제를 공개할 계획이었으나 대학가요제가 다음주(4일) `! 느낌표' 시간에 편성됐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힘있는 출발을 위해주제 공개를 미룬 것"이라며 시청자들에게 양해를 구했다. (서울=연합뉴스) 황정우 기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