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27.삼성)의 메이저리그 진출을 주선할 미국의 스포츠매니지먼트사인 SFX사(社) 에이전트 존 킴은 29일 "이승엽에 관심을 보인 메이저리그 구단이 10개에 이른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내한한 존 킴은 이날 삼성과 LG의 경기가 열린 잠실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존 킴은 "사전접촉금지규정(탬퍼링) 때문에 구체적인 조건이나 팀 이름 등을 밝힐 수 없지만 벌써 이승엽에게 관심을 보인 메이저리그 구단이 10개나 된다"고 설명했다. 존 킴은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에 두번이나 참가해 구단들이 이승엽을 잘 알고있다"면서 "아시아 홈런신기록을 세운다면 더욱 평가가 좋아져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존 킴은 훈련중인 이승엽과 잠깐 영어로 대화를 나눈 뒤 "이승엽은 영어도완벽하다. 미국에 진출할 준비가 다 끝났다"고 자신했다. 오는 10월4일 미국으로 돌아갈 예정인 존 킴은 이날 이승엽의 아내 이송정(22)씨와 나란히 잠실구장 지정석에 앉아 경기를 관전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존 킴은 이날 경기가 끝나면 이승엽과 메이저리그 진출과 관련한 대화를 나눌예정이었으나 연장 11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 밤 11시가 넘어버리는 바람에 30일 점심 약속으로 미루고 경기장을 떠났다. (서울=연합뉴스) 강건택기자 firstcirc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