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회는 23일 장 클로드 트리셰 프랑스 중앙은행 총재를 유럽연합(EU)의 차기 중앙은행(ECB) 총재로 임명할 것을 압도적 표차로 승인했다. EU 정상들은 10월 정상회담에서 트레셰 총재를 유로를 사용하는 EU 12개국의 통화정책을 관장하는 ECB의 총재로 정식 임명하게 되며 그는 11월1일부터 8년 임기의 총재직을 맡게 된다. 유럽의회는 트리셰 총리의 임명을 찬성 315표, 반대 83표, 기권75표로 가결했다. 유럽의회의 경제통화담당위원회는 이에앞서 이미 트리셰와 자세한 질의응답을가진뒤 지난 9월11일 그의 임명을 승인했었다. 그가 ECB 총재를 맡게 되면 ECB의 인플레를 저지하는 신중한 통화정책 기조가계속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트리셰는 질의응답 과정에서 성장지향을 추구하는 유럽의회 의원들과 의견충돌을 빚었다. 그는 유로 지역의 재정 적자에 대해 "경제 성장을 위해서는 건전한 재정이 필수적"이라는 강경 입장을 보이면서 각국 정부들이 적자 감축을 위해 칙임을 다할 것을촉구했다. 그는 유로 지역 정부들이 성장시기에는 재정흑자를 내도록 하고 침체시에는 적자수준을 총생산의 3%이내로 억제할 것을 요구하는 `안정과 성장 협정'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스트라스부르 AFP=연합뉴스) sungkyu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