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동차업체인 제너럴모터스(GM)가 18일 전미자동차노조(UAW)와 새로운 4년 계약의 노사협상안에 잠정 타결했다. 앞서 포드와 클라이슬러가 UAW와 4년 계약에 합의함에 따라 미국의 3대 자동차회사 '빅3'의 노사협상이 사실상 완료됐다. GM과 함께 부품업체 델파이도 잠정타결안에 합의했다. 릭 왜고너 GM 회장은 노조원들의 최종 승인만 남기고 있는 잠정 합의안에 대해"경쟁업체들에 맞서 함께 일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론 게텔핑거 UAW 위원장은 앞선 다임러클라이슬러와의 잠정합의안이 모델이 됐다고 말했다. 양측은 아직 4년계약안의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이번 협상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혼다와 토요타 등 외국 경쟁업체와의 경쟁에 대비해 수익성이 없는 생산라인을 정리하는데 보다 신축성을 부여하는 내용이포함됐다고 밝혔다. GM은 어느 공장을 폐쇄할 계획인지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포드는 뉴저지, 미주리, 오하이오, 미시간 등지의 자사 공장들을 폐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잠정합의안엔 또 계약 2년째에 상여금 3천달러를 일괄 지급하고 3,4년차에 임금을 2-3% 올리는 내용이 포함돼 있으나 의료비 부담과 관련해선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톰 위크햄 GM 대변인은 "17일 밤 늦게까지 협상을 벌였다"며 잠정합의안 승인을위한 조합원 투표가 10일내에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GM의 이번 계약은 약 11만5천명의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디트로이트 AP.AFP=연합뉴스) sang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