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농민회총연맹 경남도연맹은 5일 오후 함안군 가야읍 공설운동장 광장에서 회원 5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 저지 및 구속자 석방을 위한 농민대회를 가졌다. 전농 경남도연맹은 이날 결의문을 통해 "한.칠레 FTA는 향후 16년간 1천80여개품목의 농축산물 관세가 철폐돼 우리농업을 완전 말살시키는 망국적 협정"이라며 전면 폐기를 촉구했다. 또 세계무역기구(WTO)의 쌀수입개방에도 반대, 개방 농정을 즉각 중단하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집회를 마친 이들은 1㎞에 걸쳐 거리 행진을 가진뒤 함안경찰서 앞에서 지난달22일 구속된 농민회 간부 2명의 석방을 촉구, 연좌 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농민 구속에 항의해 달걀을 투척하며 경찰서에 진입하려 했으나 경찰의저지로 무산됐으며 양측간 심한 몸싸움을 벌였으나 별다른 불상사는 없었다. 한편 함안군 농민회 간부 이모(41)와 빈모(34)씨 등 2명은 한.칠레 자유무역협정의 국회비준 추진과 관련, 지난 6월20일 국회비준에 반대해 함안군 군북면 유현리남해고속도로 상행선 103.2㎞지점의 가드레일을 부수고 시위용 차량 30여대를 진입시켜 점거농성을 벌인 혐의(고속국도법 위반 등)로 구속됐다. (함안=연합뉴스) 김영만 기자 ym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