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0년 총선 당시 한나라당 전국구 공천대가로 윤여준 의원과 이회창 전 총재의 측근 김모씨에게 2억원이 아닌 5억원이 건네졌다는 주장이 새롭게 제기됐다. 윤 의원과 김씨에게 공천 대가로 2억원을 전달했으나 공천탈락 후 이 돈을 되돌려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면서 서울지검에 고소장을 낸 대구지역 사업가 손모(58)씨는 11일 연합뉴스 기자와의 단독 전화인터뷰에서 "실제로 전달한 돈은 5억원쯤 된다"고 주장했다. 손씨는 또 "김씨에게 전달한 돈은 주식투자와는 전혀 무관한 돈"이라며 "김씨가손씨와 주식투자를 함께 하면서 2억원을 빌렸다"고 설명한 윤 의원의 전날 기자회견내용을 정면 반박했다. 손씨는 총선 3년후인 지난 6월말 검찰에 고소한 배경에 대해 "괘씸하고 억울해서 검찰에 고소했다"면서 "(김씨 등이) 3년여 동안 계속 보상을 해 주겠다고 약속을했지만 보상을 하지 않는 등 참을 수 없을 정도의 엄청난 거짓말을 했다"고 말했다. 손씨는 이회창 전 총재와 만났느냐는 질문에는 "여러 차례 만났다"고 말하면서도 대화 내용에 대해서는 "검찰에 모든 내용을 다 밝혔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회피했다. 손씨는 고소 내용에 대해 "모든 게 사실이다"고 주장했으나 김씨가 차용증을 써주었다는 주장이 사실이냐는 질문에는 "모르겠다. ..나중에 얘기하자"고 밝혀 여운을남겼다. 대구지역 유명 예식장을 운영하기도 했던 손씨는 현재 시내 중소규모 호텔과 식품공장을 경영하면서 동시에 임대업을 하는 등 상당한 재력을 지닌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그러나 손씨는 사회적 활동이 동네 주민자치위원 정도에 불과해 사회활동이나정치활동이 재산에 걸맞지 않게 뜸한 편이었으며 그의 주변에서는 "정치를 할 사람이 아닌데..."라는 반응도 나오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문성규 기자 moonsk@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