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 스님(정토회 지도법사)은 4일 연합뉴스에 보낸 '정몽헌 현대 회장의 죽음을 애도하며'라는 제목의 글에서 "민족의 화해와 협력을 위해 헌신적으로 노력해 온 고 정몽헌 회장의 노고는 그 어떤 다른 사건에 의해서도 훼손되지 않을 것"이라며 "고인의 불안한 죽음도 막지 못한 책임을 이 시대를 살아가는 한 사람으로서 통감한다"고 애도했다. 법륜 스님은 또 "정 회장의 뜻을 기려 이제는 더 이상 대북지원에 대한 찬반 양론으로 나뉜 지루한 정쟁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이 땅에 다시는 전쟁이 없는 항구적 평화정착과 대북인도적 지원을 통한 북한 주민의 생존권 보장, 남북경협을 통한 남북화해와 협력 증진을 위해 온 국민이 뜻을 모아 나가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개성사랑회(가칭) 추진모임(대표 김규철)도 이날 성명을 발표, 정 회장의 사망에 깊은 애도를 표시하고 "정 회장의 사망은 향후 남북경협 사업을 경제논리와 법과 제도적 차원에서 투명하게 추진해야 한다는 교훈을 남겼다"고 지적했다. 성명은 "벼랑끝에 몰린 남북경협이 활기를 되찾으려면 남북 간의 실패에서 교훈을 찾고 더 이상 일방적으로 희생되는 기업이 나오지 않도록 남북당국이 노력해야 한다"며 남북경협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을 강조했다.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실천연대)는 이날 정 회장 투신자살에 대한 '조문'을 발표, "정주영 전 현대 명예회장과 함께 남북경제협력사업을 이끌어온 정몽헌 회장의 죽음으로 7천만 동포들은 커다란 충격과 슬픔에 잠겨 있다"며 "남북경제협력과 조국통일을 위해 헌신한 애국적 경제인"이라고 추모했다. 실천연대는 또 "특검이라는 이름으로 애국이 범죄로 전도되는 비이성적 상황이 계속돼서는 안 된다"며 "우리는 정 회장을 죽음으로 몰아간 사대매국세력의 죄행을 똑똑히 기억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충원기자 chungw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