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전센터가 들어설 전북 부안군 위도면에 인구증가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27일 부안군 위도면에 따르면 주민등록상의 인구는 870가구에 1천806명으로 지난 4월 말의 674가구, 1천458명보다 196가구(29%), 348명(24%)이 늘었다. 현 인구는 지난 93년 10월 서해 훼리호 침몰사건 직후 1천여명이 고향 위도를떠나 1천737명에 불과했던 94년 말 인구 수를 넘어선 것이다. 이 같은 인구증가 추세는 위도 주민들 사이에 원전센터 유치찬성 여론이 일기시작한 6월에는 증가인구가 30명에 불과했으나 군의 유치신청과 산자부의 후보지 확정 발표 등이 이어진 7월 들어 증가인구가 300여명으로 대폭 불어나기 시작했다. 전입자들은 대부분 위도 출신 아니면, 연고자들 이었으나 일부는 실제로 거주 하지 않고 주민등록만 옮긴 외지인도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도 주민 김 모씨(45)는 "낯 모르는 주민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하고 "원전 센터의 보상금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며 "인구 2천명 수준은 시간문제일것"이라고 말했다. 위도 인구는 파시(波市)를 형성했던 지난 60년대에는 5천여명에 달했으나 어획량이 감소하면서 인구 수가 줄기 시작해 지난 92년에는 2천858명에 불과했고 292명의 희생자를 낸 서해 훼리호 침몰 사고 이듬해인 94년이후에는 1천500여명을 넘지못했다. (부안=연합뉴스) 박희창 기자 changhip@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