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뜨거운 쟁점이 되고 있는 국정연설의 16단어로 된 이라크 전쟁 정당화 내용이 과장됐는지 여부를 국민에게 밝힘으로써 이 문제와 관련된 논쟁을 끝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제이 록펠러 상원 정보위원회 부위원장이 20일 말했다. 록펠러 부위원장은 `폭스 뉴스 선데이'에 출연, 문제는 부시 대통령이 이라크가아프리카에서 우라늄을 구입하려 했다는 영국 정부의 의심스런 정보를 이용함으로써국민을 오도하려 했느냐 여부가 아니라 "그것이 맞는 것이었느냐 아니면 잘못된 것이었느냐 여부"라면서 민주당은 이 문제를 정략적으로 이용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록펠러 부위원장은 또 "정보는 전쟁의 토대가 되는 만큼 정보 담당자들에게 사실관계가 중요하며 정보는 정확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한 데니스 해스터트 하원의장은 문제의 문장을 포함시키기로 한 결정은 "연설문 작성자들과 백악관 참모들이 신뢰할 만한 것으로 여겨지는 여러 정보원을 활용해 내린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만일 그렇지 않다면 비난의 대부분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돌아가야한다고 주장했다. 해스터트 의장은 "정보가 늘 정확한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하고 9.11 테러 이전에도 "미국은 해외정보가 약화돼 있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파악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면서 "클린턴 정부가 인권위반자들과 떳떳지 못한 개인들의 정보요원기용을 기피하는 바람에 인적 정보망이 약화됐다"고 말했다. 민주당 대선후보인 밥 그레이엄 상원의원은 CBS TV에서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의우라늄 관련 정보가 의심스럽다는 사실을 알아차릴 수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면서 딕 체니 부통령도 그런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소식통 가운데 하나였다고 주장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부통령은 중앙정보국(CIA)에 가끔 갔으며 특히 니제르와 이라크의 연계에 관해 추가 정보를 요청했다"면서 "부통령이 CIA가 받은 보고서와 같은보고서를 받지 않았다거나 대통령 또는 대통령의 안보보좌관들에게 그런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고 주장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은 부시 대통령의 국정연설에 들어간 이라크가 아프리카에서 우라늄 구입을 시도했다는 문장과 관련, 지난 2주 동안 책임을 전가하는가 하면 의도적으로 협조를 거부하고 관련없는 의문을 묵살하기도 하면서 논쟁이 가라 앉기를 기대했지만현재까지는 효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워싱턴 AP=연합뉴스) lh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