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손 인수를 둘러싼 분쟁이 새 국면을 맞았다. 기업구조조정전문회사(CRC)인 글로벌앤어소시에이츠가 새 최대주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바른손은 1일 최대주주가 글로벌앤어소시에이츠(G&A)로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G&A는 바른손이 발행한 해외 전환사채(CB)를 주식(4백86만주)으로 바꿔 지분 10.33%를 확보했다. G&A측은 "경영참여를 위해 지분을 취득했다"고 밝혔다. G&A측은 "국내 대형 유통업체들과 합작을 추진하는 등 국내 최대의 팬시 및 캐릭터 사업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구조조정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바른손의 현 경영진은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컨설팅 회사인 젠홀딩스측에 경영권을 넘기기로 한 상태여서 G&A측의 대응이 주목된다. 젠홀딩스가 오는 18일 1천만주(5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면 지분 16.9% 가량을 확보,최대주주에 올라서게 된다. 젠홀딩스는 소빅창업투자,에이씨아이코리아창업투자 등과 함께 증자에 참여한다. G&A의 홍기석 이사는 "지난 4월 초부터 바른손 인수를 위해 경영진과 협의해왔다"면서 "추가로 지분을 매입하기 보다는 유상증자가 제대로 이뤄지는지를 지켜본 뒤 대응 방안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건호 기자 leek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