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4일부터 뉴스 시사 채널로 탈바꿈하는 KBS제1라디오가 대통령 주례방송을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대통령 주례방송은 매주 월요일 오전 7시 20분부터 10∼15분 생방송으로 진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부득이한 경우 녹음방송을 실시한다. 5분 정도의 대통령 기조연설을 들은 뒤 진행자와 보충 질의답변이 이어지는 형식이 기본이며 때에 따라 전문가 대담이나 시민과의 대화 등 다양한 포맷을 곁들일예정이다. 방송 주제는 정치 현안뿐 아니라 민생 문제나 국민 정서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다뤄진다. 특히 청와대가 주제를 일방적으로 선정하는 것이 아니라 제작진과 청와대관련 수석실의 사전 협의를 거쳐 선정하도록 청와대에 요구할 방침이다. 야당의 반론권도 보장되는데 당일 낮 `라디오 정보센터입니다'나 다음날 같은시간대에 동일 분량을 할애한다. 국회 교섭단체를 구성하지 않은 정당의 반론권에 대해서는 대통령선거 TV토론회참석과 관련된 전례를 기준으로 삼는 한편 방송위원회의 지침이나 기준이 고시되면이를 준수한다는 원칙을 세워두고 있다. 조원석 KBS 라디오제작센터장은 "대통령과 국민이 중간 단계의 변형이나 왜곡없이 직접 대화채널을 갖고 정서적 교감을 통해 국정 현안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할수 있도록 정례방송을 기획, 청와대에 요청했다"면서 이번 주 안으로 청와대와 구체적인 협의를 마친 뒤 최종 방송계획을 확정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청와대 이해성 홍보수석은 29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KBS가 미국처럼대통령 주례연설을 하자고 제안해와 구체적인 방식을 논의중에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이희용 기자 heey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