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홈쇼핑을 비롯한 통신판매업체들이 작년에 매출을 배 가까이 늘렸으나 극심한 경쟁으로 영업이익률은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가 29일 발표한 '2002년도 소매업 경영동태' 조사에 따르면 통신판매업체의 평균매출액은 2천567억7천만원으로 전년대비 97.0% 증가했다. 특히 카탈로그 판매를 제외한 TV 홈쇼핑과 인터넷 쇼핑몰의 평균매출은 각각 119.5%와 133.5%의 성장률을 기록하며 폭발적 성장세를 보였으나 시장선점을 위한 경쟁으로 영업이익률은 유통업중 최저수준(-1.0%)을 기록했다. 그간 급증세를 보였던 다단계판매 업체들의 평균매출도 전년대비 26.8% 감소한것으로 집계됐다. 백화점의 경우에는 주5일제 확산 및 월드컵 개최 등으로 롯데와 신세계, 현대등 3대 업체가 사상 최대의 매출을 기록한데 힘입어 점포당 평균매출액이 2천207억원으로 12.9%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할인점의 평균매출은 878억6천만원으로 5.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률은 전년의 3.7%에서 2.2%로 떨어졌다. 편의점은 작년 말 현재 7대 편의점의 점포가 5천491개로 전년에 비해 46.3% 증가하면서 경쟁이 심화돼 점포당 평균매출이 4억6천만원으로 전년보다 6.2% 감소했으며 영업이익률도 전년의 10%에서 4.6%로 줄어들었다. 한편 백화점을 이용하는 고객수는 하루 평균 1만4천516명으로 전년대비 17.1%줄었으나 1회 평균구매액은 4만3천725원으로 37.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할인점(6천858명)과 슈퍼마켓(971명), 편의점(681명) 등도 각각 16%와 5.4%, 3.7%씩 고객이 줄었지만 평균구매액은 할인점 3만4천205원, 슈퍼마켓 8천679원, 편의점 2천555원 등으로 5.6%, 11.7%, 6.0%씩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백화점에서 가장 많이 판매되는 품목은 의류(55.3%)로 나타났으며 할인점은 1차식품(28.3%), 슈퍼마켓과 편의점은 가공식품(36.7%, 27.5%), 방문 및 다단계 등의직접판매업과 통신판매업은 가전-생활용품(21.4%, 40.4%)인 것으로 조사됐다. (서울=연합뉴스) 엄남석기자 eomn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