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은 이번 주말 전산망 가동을 중단하려던 방침을 바꿔 일단 정상 운영하겠다고 20일 밝혔다. 조흥은행은 전산 직원의 대거 이탈에 따른 인력 부족으로 이번 주말 전산망을일시 다운시켜 주중에 밀린 업무를 처리하려 했으나 일부 필요 인원을 확보해 시스템을 정상 가동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조흥은행은 파업기간 정규직 53명과 협력회사 직원 등 100여명의 인원으로 전산망을 가동해온 탓에 미결 업무가 많고 정규직원 26명이 농성에 합류하는 바람에 주말 정상 가동이 어려울 것으로 봤다고 설명했다. 조흥은행은 이에따라 주말 전산망 가동 중단에 대한 대고객 통지문까지 작성했으나 마침 인력이 확보됨에 따라 주말에도 전산 시스템을 가동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조흥은행은 그러나 확보한 인원 수와 정규 직원인지 외부 인력인지 등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아 전산망이 정상 가동될 수 있을지에 대한 불안감을 키웠다. 조흥은행 관계자는 "다행히 전상망 가동 중단 사태는 벌어지지 않게 됐지만 전산 쪽이 얼마나 어려운 상황인지가 드러난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