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미국 지도자들은 18일 무역블록인 메르코수르(남미공동시장)를 통해 정치.경제적 유대를 강화함으로써 역내 통합을 촉진시켜나가기로 합의했다. 브라질과 아르헨티나,우루과이,파라과이 등 메르코수르 4개 회원국 대통령은 이틀간의 정상회담후 공동성명에서 "회원국들의 지속가능한 발전 및 경쟁력을 갖춘 세계경제 편입을 위해 메르코수르를 강화키로 했다"고 밝혔다. 메르코수르 회원국들은 반년마다 정상회담을 갖는데 파라과이의 수도 아순시온에서 열린 이번 회담에는 준회원국 칠레와 볼리비아가 참석했고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도 특별초청됐다. 이번 회담에서 브라질과 아르헨티나는 유럽의회와 비슷한 `메르코수르 의회' 창설 필요성을 역설한 반면 우루과이와 파라과이는 무역분쟁 처리절차 개선방안 마련이 더 시급하다고 주장하는 등 현안에 대한 인식차이를 드러냈다. 우루과이와 파라과이는 2001년의 아르헨티나 경제위기와 잇따른 브라질의 금융불안 등에 따른 불황을 극복하는데 애를 먹고 있다. 한편 베네수엘라는 통합 국내총생산(GDP)이 1조달러에 이르는 메르코수르에의 가입을 모색해왔고 메르코수르 회원국들도 이를 지지한다는 입장이나 전문가들은 시간이 꽤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베네수엘라와 함께 `안데스 공동체'의 일원인 페루도 메르코수르 가입에 관심을 보여왔으며 현재 상호 경제교류 방안을 찾기 위해 협상중이다. 이번 회담에 참석한 칠레의 솔레다드 알베아르 외무장관은 침체된 역내 경제를 활성화하려면 자유무역을 증진시켜야 한다며 메르코수르 회원국들에게 "개방적인 지역주의"전략을 채택하도록 촉구했다. (아순시온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