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든 브라운 영국 재무장관은 18일 영국이 유럽 단일통화체제 가입 문제에 있어 '지름길'을 택하지 않을 것임을 천명함으로써 경제적 안정을 우선시하는 신중한 접근을 유지할 것임을 확인했다. 브라운 장관은 이날 재계와 금융계 지도자들에 행한 연설에서 유로화 채택에 필요한 5가지 경제적 조건들에 대한 조사가 아직 모두 끝나지 않았다면서 "내가 지름길이나 얼렁뚱땅한 일처리가 없을 것이라고 확약할 수 있는 것은 안정이 영국 경제의 성공에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나 "유럽단일통화체제 가입이 국가 경제에 있어 최선책이라는 것이 확인되더라도 이를 도그마의 문제로 간주해 유로 가입을 영구 배제하는 사람들은 거부한다"면서 "만약 5가지 조건에 대한 조사에서 유로 가입이 영국의 고용, 경제, 향후성장 가능성 등에 유리한 것으로 나타날 경우 가입이 국가경제의 이익에 부합하는바른 길"이라고 밝혔다. 브라운 장관은 이와 함께 유럽연합(EU)도 경제개혁을 수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면서 그렇게 할 경우 유럽문제에 대해 영국 국민을 설득하기가 더 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EU 경제에 막한 손실을 초래하는 "EU 농업보조금제도(CAP)의 과감한 개혁과 미국-EU 무역분쟁의 종결을 촉구했다. (런던 AP=연합뉴스) k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