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주식시장에 대한 외국 자본의 유입으로 원화 절상 압력을 받고 있지만 종전처럼 무리한 시장 개입은 더 이상 기대할 수 없는만큼 기업들이 경쟁력 제고를 위한 체질 개선을 서둘러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18일 원화 절상 압력이 최근 가중되고 있으나 시장 개입을통한 환율 방어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해 원화 절상 용인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당국의 시장 개입은 급격한 환율 변동에 대비한 속도 조절에 불과하며 시장 원리에 의해 장기적으로 대외 균형을 이룰 것이라고 밝히고 기업이 환율변동성을 극복하기 위한 체질 개선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또 "1인당 국민소득이 1만달러에서 2만달러로 도약하려면 어느 정도의 환율 절상은 필요한 것 아니냐"고 반문하고 기업들이 환율 경쟁력에만 기대서는 더 이상 발전을 기대하기 힘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관계자는 기업들이 체질 개선을 위한 노력은 하지 않고 환율이 떨어지면 정부의 시장 개입을 기대하는 게 타성화 돼 있음을 상기시켰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4월4일 1천258원으로 올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17일에는 1천184원으로 5.9% 절상됐다. (서울=연합뉴스) 진병태기자 jb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