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농가의 반발을 사고 있는 외국산 생우(살아있는 소) 수입이 올들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농림부에 따르면 지난 1월 847마리, 3월 830마리 등 1천677마리의 호주산생우가 수입된 데 이어 14일 851마리가 추가로 들어와 생우 수입 두수가 모두 2천528마리로 늘어났다. 생우 수입 개방 첫해인 지난 2001년에는 2차례로 나뉘어 1천338마리가 들어왔고작년에는 수입 두수가 1차례, 563마리에 그쳤다. 이같은 생우 수입 증가는 올들어 국내 한우 시세가 높은 수준을 유지해 상대적으로 수입 생우의 가격 경쟁력이 올라간데 따른 것이다. 올해 1월과 3월에 수입된 생우 중 10여마리는 수송과정 폐사 등으로 농가에 입식되지 못했지만 나머지는 경북 경주, 경남 김해, 전남 해남 등의 농가에 분산 입식됐다. 14일 부산 등을 통해 들어온 851마리는 생우 수입 경험이 있는 경남 김해의 농원식품이 들여오는 것인데, 이 업체는 최근 부산 해운대 웨스틴조선비치호텔에서 수입 생우 시식회를 열기도 했다. 한편 수입 생우에는 농림부 고시에 따라 이표(耳標)가 붙고, 도축시 원산지 표시 확인을 받아야 하며, 판매시에도 `수출국' 표시를 하도록 돼 있다. 현재까지 국내에 수입된 생우는 모두 호주산이다. (서울=연합뉴스) 경수현기자 evan@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