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부가 한.러 정상회담에 대비, 러시아와본격적인 과학기술 협력 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과학기술부는 3일 한국과 러시아가 최근 우주기술 협력협정안에 가서명한 데 이어 수소에너지 공동 개발, 기초 과학 분야 협력 등 다각적인 한.러 정부간 과학기술협력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과기부 관계자는 "원자로를 활용한 수소에너지 개발 분야와 국제핵융합실험로(ITER) 분야 등에서 러시아와 협력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특히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쿠르차토프 연구소 등과 공동으로 수소 에너지 개발을 위한 특수 원자로를 공동 생산하는 것도 협력방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러시아와 외교, 대북정책 등 분야를 논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상 회담을 통해 상대국과 실질적인 협력을 위한 원칙적 합의를 이끌어 내는 것도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지만 수개월내에 이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앞서 한.러 양국은 지난달 23일 우주기술 협력협정에 가서명, 노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시 두 나라 대통령이 정식 서명할 것으로 보인다. 이 협정은 우리 나라가 외국과 체결한 최초의 관련분야 정부간 협정으로 앞으로국내 우주산업 발전에 적잖이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지일우기자 ci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