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 콤비’ 이영표와 박지성이 활약한 PSV 에인트호벤이 통산 17번째 네덜란드 프로축구 정상에 올랐다. 에인트호벤은 29일 원정경기로 벌어진 FC 그로닝겐과의 2002~03네덜란드 정규리그 마지막 34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기록, 26승6무2패(승점 84)로 지난해 우승팀 아약스 암스테르담(승점 83. 26승5무3패)을 승점 1점차로 제치고 우승컵을 안았다. 에인트호벤의 정규리그 제패는 2001년 이후 2년 만이자 통산 17번째. 특히 지난해 한국대표팀 감독으로 월드컵 4강 신화를 창조했던 거스 히딩크 감독은 '88~'89시즌 4연패를 달성한 이후 14년 만에 다시 에인트호벤을 자국리그 정상으로 이끄는 위업을 달성했다. 에인트호벤은 이와함께 2003~200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출전티켓도 거머쥐었다. 오는 31일 한.일전 출전도 포기하면서까지 우승에 대한 강한 집념을 보였던 이영표와 박지성은 이날 각각 왼쪽 윙백과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팀의 우승을 도왔다. 이영표는 풀타임을 뛰면서 안정적인 수비를 펼쳤고 오른무릎 부상을 딛고 2경기연속 선발로 나선 박지성은 후반 22분 롬메달과 교체될 때까지 허리에서 가운데와오른쪽을 오가며 제 몫을 해냈다. 다음달 6일 서울에서 결혼하는 이영표와 같은달 9일 입소훈련을 받는 박지성은2일께 귀국할 예정이다. 한편 이날 로다 JC와 최종전을 치른 송종국(페예노르트)은 오랜만에 풀타임을소화, 오는 2일 암스텔컵 결승을 앞두고 완벽한 재기를 알렸다. (서울=연합뉴스) 김재현기자 ja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