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호 태풍 '린파(LINFA)'가 북상중인 가운데 제주도 육상과 부근 해상에 폭풍주의보가 내려져 항공편이 잇따라 회항 또는 결항되고소형 여객선 운항이 통제됐다. 29일 오전 5시를 기해 제주도와 앞바다 및 남해서부먼바다에 폭풍주의보가 내려지면서 제주공항 상층부에 국지적 돌풍(윈드셰어)이 불어 이날 오전 9시15분 도착할예정이던 김포발 대한항공 1207편이 회항한 뒤 결항되는 등 오후 3시30분 현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항공편 왕복 13편이 결항됐다. 또 제주∼추자∼완도항로 온바다페리1호, 제주∼추자∼목포항로 컨티넨탈호, 제주∼여수 대흥고속카페리호, 남제주군 모슬포∼마라도항로 삼영호 등의 운항이 통제됐다. 특히 이날 오후 1시를 기해 중산간지역에 내려진 호우주의보는 빗발이 굵어지면서 1시간만인 오후 2시에 호우경보로 대치됐다. 이날 오후 4시 현재 강우량은 해발 1천500m인 한라산 진달래밭이 100㎜로 가장많이 내렸고 관음사 50㎜, 성판악 34㎜, 어리목 26㎜ 등의 강우량을 기록했다. 제주지방기상청 관계자는 "빠르면 29일 밤부터 태풍 `린파'의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며 "내일 오전께면 태풍이 우리나라 남부지방쪽으로 올라올 것인지, 일본규슈지방쪽으로 빠져나갈 것인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연합뉴스) 김호천기자 kh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