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복권 2등에 당첨된 20대 초반의 중소기업 직장인이 당첨금 1억원 중 1천만원을 난치병 어린이들을 위해 기부했다. 26일 로또복권 운영기관인 국민은행에 따르면 26일 제 23회차 로또복권 2등 당첨자인 20대 초반 L씨가 지난 23일 난치병 어린이 치료를 위해 당첨금 9천700만원중 1천만원을 기부했다. L씨는 국민은행을 방문해 2등 당첨금 1억2천515만원에서 세금을 제외한 9천700여만원이 든 통장을 받은 뒤 10여분만에 돌아와 1천만원짜리 자기앞 수표 한 장을내놓으며 소아암 등 난치병을 앓는 어린이들을 위해 써달라고 말했다. 그는 조선소에 기자재를 납품하는 회사에서 100만원이 안되는 월급을 받고 근무하고 있다고 자신을 소개했다. 당첨사실은 여자친구에게만 알렸으며 나머지 당첨금은 결혼할 때 저축한 돈에보태 집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10회차부터 꾸준히 복권을 사왔으며 당첨 복권을 사기 전날에는 화장실에서 오물이 쏟아지는 꿈을 궜다고 설명했다. 한편 국민은행은 기탁받은 돈을 KBS라디오 난치병 어린이 돕기 성금으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