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보다 부동산시장의 거품 붕괴 가능성이 훨씬 더 크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한국은행은 26일 국제통화기금(IMF)의 보고서를 인용, 지난 70년 이후 최근까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5개 회원국의 자산가격 추이를 분석한 결과, 부동산시장은 20차례 과열국면중 11차례나 가격 폭락으로 이어져 거품 붕괴 확률이 55%에 달했다고 밝혔다. 반면 주식시장은 24차례 과열국면중 4차례만 가격이 폭락, 거품 붕괴 확률이 17%에 그쳤다. 국가별로는 일본 덴마크 네덜란드 영국 등 도시집중화가 심하거나 국토 면적이 작은 나라에서는 부동산 거품 붕괴현상이 잦았지만 영토가 넓은 미국은 부동산 거품 붕괴가 없었다. 자산가격의 거품이 한꺼번에 꺼진 뒤에는 대부분 은행 등 금융시스템이 위기에 직면하고 국가 신용이 악화되는 등 거시경제에 심각한 부작용이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안재석 기자 yag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