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국적 기업인 GE(제너럴 일렉트릭)는 23일 한국에서의 부동산 투자여건이 좋다며 한국 부동산시장 투자규모를 작년보다 4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GE 관계자는 "올해 총 2천억원을 한국의 부동산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작년까지만 해도 부실채권 매수에 주력했지만 한국 경기가 살아나고 있는데다 투자 지평을 확대한다는 의미에서 올해는 상업용 부동산을 적극 물색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GE는 지난해 4백55억원을 투자, 한국토지신탁과 공동 설립한 리츠사(K1ㆍ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에 대해서도 증자를 통해 회사 규모를 키우기로 했다. 이를 위해 최근 세계적 회계법인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와 삼성생명 현대건설 등으로부터 관련 전문가를 영입했다. GE는 경기침체로 현금 확보에 나선 한국 기업들이 부동산 매물을 쏟아내는데다 한국 정부의 저금리 기조도 당분간 유지될 전망이어서 부동산 투자환경이 최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이와 관련, 지난 21일 방한한 제프리 이멜트 GE 회장 역시 "한국 자본시장은 매우 매력적이며 특히 부동산 리스 소비자금융에 관심이 많다"면서 부동산 시장에 각별한 관심을 보인 바 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