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06400]는 세계 최초 양면발광식 2.2인치유기EL을 비롯해 최대크기인 15.5인치, 최고해상도의 5인치 유기EL을 잇따라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에 개발한 제품은 모두 26만 풀컬러 AM 유기EL로 삼성SDI는 이로써 휴대폰용 소형 유기EL에서부터 노트북PC, 모니터, TV 등에도 적용이 가능한 대형 유기EL까지 다양한 크기의 풀컬러 유기EL에서 기술경쟁력을 갖추게 됐다. 양면발광식 2.2인치 유기EL은 기존 유기EL이 전부 한쪽면만을 볼 수 있는 발광방식인데 반해 화면 앞.뒷면에서 모두 빛을 내도록 만들어진 획기적인 제품으로 소형 휴대폰용으로 개발됐다. 이 제품을 폴더형 휴대폰에 채용할 경우 현재처럼 별도의 외부창용 디스플레이없이 하나의 디스플레이로 내.외부창의 역할을 겸하게 돼 두께와 제조원가를 대폭낮출 수 있다. 또 15.5인치(가로 338mm, 세로 203mm) 유기EL은 저분자 LTPS방식으로는 세계 최대크기로 대면적 저분자 유기EL의 단점이었던 소비전력(10W)과 휘도(450cd/㎡)를 각각 30%, 29% 대폭 향상시킬 수 있게 됐다. 이번에 개발된 15.5인치 유기EL은 저온 폴리(다결정) 실리콘 TFT기판을 이용해완전컬러를 구현한 제품으로 자연스러운 색상과 빠른 응답속도를 갖춰 초고화질의동영상을 잔상없이 완벽하게 구현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5인치 유기EL은 PDA나 무선핸드PC, 카네비게이션용 등 중형 유기EL 시장을 겨냥한 제품으로 세계 최고 수준의 해상도(186ppi/ pixel per inch)를 갖췄다. 삼성SDI 중앙연구소 정호균 전무는 "유기EL은 TFT-LCD에 비해 소비전력이 훨씬낮으면서도 휘도,대조비,응답속도,시야각 등 성능이 탁월한 차세대 디스플레이"라며"이번 개발로 다양한 크기의 풀컬러 AM 유기EL에 대한 독자적인 설계기술과 공정기술 확보는 물론 양산 시기를 앞당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삼성SDI는 IMT-2000 시장이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되는 내년부터 AM 유기EL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며, 우선 IMT-2000 휴대폰용 등 소형 모바일 제품 시장에 진입한 후 대면적 고해상도 AM 유기EL의 상품화 기술을 추가로 확보해 나갈 방침이다. 삼성SDI는 지난해 8월 세계 최초로 풀컬러 PM 유기EL 양산에 돌입, 지난해에만25만개를 판매했으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21배 늘어난 560만개를 판매할 계획이다. 디스플레이서치에 따르면 전세계 유기EL시장 규모는 지난해 1억1천200만달러,올해 3억100만달러에 이어 내년에는 6억3천300만달러, 2005년 12억200만달러로 연평균 110%의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기자 faith@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