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광양항 컨테이너부두 화물운송이 4일째 중단되고 있다. 전국운송하역노조 산하 화물연대 광주.전남지부 소속 조합원들은 12일에도 화물 반출입을 거부한 채 200여대의 컨테이너 운반차량을 부두 배후도로변에 세워뒀다. 그러나 집회신고를 낸 이날부터는 일부 도로의 통행을 막는 등 본격적인 시위에돌입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과격한 행동은 삼가고 있어 통행은 비교적 자유로운편이다. 경찰은 이날부터 5개중대 병력을 부두 주변에 배치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있다. 컨테이너부두공단 광양사업단에 따르면 11일 오전 8시부터 12일 오전 8시까지컨부두의 화물 운송량은 204TEU로 전날 533TEU의 절반 이하로 줄었고 평소 평균 물동량 2천300TEU의 8.9%에 불과해 사실상 화물 반출입이 중단된 상태다. 특히 하루 평균 600여개의 컨테이너를 처리해 온 ㈜한진 광양컨테이너 터미널의경우 10일 50여개에 이어 11일에는 19개를 처리하는데 그쳤다. 광양터미널 운영사 관계자들은 "노조원들이 차량 출입을 막지는 않고 있지만 부두에 들어가는 차량들에 대해 빈 차로 나오도록 협조 겸 압력을 행사해 물량이 계속줄어들고 있다"며 조속한 협상타결을 촉구했다. 광주.전남지부 노조는 전국노조의 협상 결과에 따라 투쟁수위를 조절할 방침이어서 전국 차원의 실마리가 풀리지 않는 한 이같은 사태는 계속될 전망이다. (광양=연합뉴스) 최은형 기자 ohcho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