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전후 이라크 복구를 위해 투입된외교관들을 대폭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중이라고 워싱턴 포스트 인터넷판이 11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바그다드를 포함, 이라크 중부지역 행정책임자로 임명된 바버라 보다인 전 예멘 대사가 3주일도 재임하지 못한 채 국무부로 전보발령을 받고 11일 바그다드를 떠날 예정이라면서 이같이 전했다. 이와 관련, 워싱턴의 미 당국자들은 이라크 재건작업이 지지부진한 상태를 면치못함에 따라 부시 대통령이 대규모 인적 교체에 나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다인 전 대사는 한 인터뷰에서 자신이 전보조치된 구체적인 이유를 모르겠다면서 국무부에서 안보관련 문제를 담당하는 정치군사 파트의 부국장 자리를 맡게 될것이라고 밝혔다. 당국자들은 또 제이 가너 이라크 재건인도지원처장과 그 측근 몇명도 조만간 이라크를 떠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부시 대통령이 지난 6일 이라크 복구를 담당할 최고 행정관에 직업 외교관 출신이자 대테러 전문가인 폴 브레머를 임명한 것도 이같은 인적 교체를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설명이다. 한 고위 당국자는 "이번달 말까지 아주 다른 (이라크 군정) 조직이 들어설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