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시내 청년 실업률이 국제통화기금(IMF)금융위기 때의 수준까지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정개발연구원 서울경제연구센터가 9일 발표한 `노동시장의 새로운 국면,청년실업자 증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4분기 시내 청년실업률은 9.5%(12만6천명)로, IMF 직후인 98년 11.9%, 99년 10.5%에 근접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의 청년실업률은 이후 2000년 7.7%, 2001년 8.1%, 지난해 2.4분기 7.7%, 3.4분기 7.5%로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다 지난해 4.4분기(8.3%)부터 상승세를 나타내고있다. 특히 지난 1.4분기의 경우 서울의 청년실업자 수가 전체 실업자 23만8천명의 52.9%를 차지하는 데다 전체 실업자 가운데 대졸 이상이 차지하는 비중 또한 97년 23.0%, 2001년 27.7%에서 39.5%로 높아지는 등 청년층 실업의 심각성을 드러내고 있다. 센터는 "청년실업을 줄이기 위해서는 국가적으로 성장 잠재력이 있는 산업 분야와 창업에 대한 지원 확대, 직업교육의 다변화, 비정규직 활용 극대화 등의 정책이필요하다"며 "시 차원에서도 직업교육 활성화와 인턴공무원제 확대.도입 등 대응이마련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시가 최근 미취업 대졸자를 임시직을 활용하는 `행정 서포터스(Supporters)' 참가 희망자를 접수한 결과 시 본청의 경우 800명 모집에 3천258명이 몰려 4대1의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aupf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