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다음달 1일 항공모함 에이브러햄 링컨 선상에서 이라크 종전을 선언할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전에 참전하고 샌디에이고로 귀환하는 항모 에이브래햄 링컨 호를 방문해 대국민 연설을 통해 종전을 선언하고 이라크 재건 및 테러전 계속수행 등 이라크 종전에 임하는 미국의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부시 대통령은 미국의 이라크전 종전과 관련해 이라크 현지 사령관인토미 프랭크스 중부 사령관이 "전쟁이 끝났다"고 보고하면 이에 따라 전쟁 종료를선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부시 대통령은 5월 1일 샌디에이고 항을 방문해 함상 연설에서 이라크전이 대(對)테러전의 일환이었다고 강조하고 자유민주 이라크 건설을 위한 미국의 구상을 제시할 예정이다. 그러나 부시 대통령의 함상 종전 선언은 아직까지 사담 후세인의 생사 확인과전쟁의 최대 명분이었던 대향살상무기 색출 등 전쟁의 목적이 완수되지 않은 가운데나올 것으로 보여 선언 수위와 내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백악관 당국은 이라크전 승리 이후 종전 시기와 장소를 놓고 고심해 왔으며 의회 연설이나 백악관 연설 또는 워싱턴 이외 지역의 상징적 발표 등을 검토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연합뉴스) 김성수 특파원 ss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