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00660]가 세계 3위의 반도체업체인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와 NAND(데이터저장)형 플래시메모리에 대한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제휴는 향후 5년간 NAND 플래시, 플래시 카드 등 최근 시장이 급성장하고있는 NAND형 플래시메모리에 대한 양사간 공동개발 및 설계지원, 장기공급이 주내용이다. 하이닉스는 자사의 D램 기술 및 생산능력과 ST마이크로의 시스템 어플리케이션능력의 결합으로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고 있으며 제휴를 통한 제품 생산이 올 하반기부터 시작되면 양사 모두 NAND형 플래시메모리 시장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기반을 갖추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제휴에 따라 하이닉스는 플래시메모리 사업 강화가 미국과 유럽연합(EU)의 상계관세 예비판정으로 크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는 D램 수출을 상당부분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일부에선 하이닉스의 D램 생산라인중 일부를 플래시메모리쪽으로 전환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D램과는 달리 전원이 끊어져도 정보가 기억되는 플래시메모리는 용도에 따라 NAND형과 NOR(코드저장)형으로 분류되며 NAND형 플래시메모리의 시장규모는 올해 22억달러, 2005년에는 32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닉스측은 "이번 제휴로 회사가 보유한 메모리 기술 및 개발 능력의 우수성과 원가경쟁력을 대내외에 입증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며 "ST마이크로가 유럽을대표하는 반도체업체라는 점에서 유럽연합의 상계관세 본판정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ST마이크로는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다양한 어플리케이션 분야에서 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세계적인 반도체업체로 특히 시스템온칩(SoC) 및 무선통신 솔루션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을 가지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권혁창기자 faith@yonhap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