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 경영권 방어 돕겠다".. 이구택 포스코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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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택 포스코 회장은 SK그룹이 SK텔레콤의 경영권 방어를 위해 백기사(경영권 방어를 도와주는 제3의 주주?용어해설 A5면)로 나서달라고 요청해오면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SK 고위 관계자도 이에 대해 SK텔레콤의 경영권에 문제가 생길 경우 포스코에 도움을 요청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A4,5,8면
이 회장은 15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기자와 만나 "SK가 아직 지원 요청을 해오지는 않았으나 그동안 돈독한 제휴관계를 유지해온 만큼 당연히 지원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포스코는 SK텔레콤의 지분 6.84%를 갖고 있는 3대 주주이며 SK그룹은 계열사를 통해 포스코 지분 3.34%를 갖고 있는 4대 주주다.
두 그룹은 지분 교환 외에도 상호 사외이사를 파견하고 미래사업을 공동 추진하는 등 전략적 제휴를 맺고 있다.
한편 SK㈜ 유정준 전무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소버린자산운용이 SK텔레콤에 대해서는 거론하지 않았으나 앞으로 어떤 행동을 할지는 예측할 수 없다"며 SK텔레콤 대응책을 마련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유 전무는 그러나 "소버린측이 적대적 M&A나 헤지펀드의 의도는 없다고 했으나 있다 해도 충분한 경영권 방어 대책이 마련돼 있다"며 "그린메일(주식을 매집한 뒤 경영권을 담보로 프리미엄을 받고 되파는 행위)에도 절대로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SK텔레콤도 경영권 방어를 위해 SK㈜의 자사지분을자사주로 취득하는 방안 등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소버린자산운용은 산업자원부가 크레스트증권을 '늑장 외국인 투자신고'를 이유로 검찰에 고발키로 한 데 대해 증권거래법 등 모든 규정을 준수했다는 내용의 반박 보도자료를 냈다.
손희식?정태웅?김남국 기자
hssoh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