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휴대폰, PDA, 디지털카메라, MP3P 등에 폭넓게 사용되는 `멀티미디어카드'(MMC)의 본격 양산에 들어간다고 14일 밝혔다. 차세대 휴대기기용 메모리카드인 이 제품은 최근 노키아, 지멘스 등 휴대폰 업체들이 카메라폰과 게임폰 등에 MMC 슬롯(Slot)을 채택하면서 응용분야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삼성전자가 양산에 돌입하는 제품은 16, 32, 64, 128메가바이트의 4종류로 각각 표준규격 MMC(일반휴대기기용)와 초소형MMC(RS-MMC, 휴대폰용)로 생산된다. NAND플래시메모리와 컨트롤러로 구성되는 MMCDML 저장용량은 NAND플래시메모리의 용량에 따라 결정되는데 128메가바이트의 경우 디지털카메라 사진(50KB) 2천500장, 4분짜리(4MB) MP3음악 32곡, VGA급 동영상 20분을 저장할 수 있다. 특히 초소형인 RS-MMC는 MMC의 절반사이즈에 불과한 가로2.4㎝X세로1.8㎝로 휴대가 간편하고 확장장치(Extender)를 추가할 경우 디지털카메라와 PDA 등과 호환해 사용할 수 있다. 또 3.3V 저전압 동작, 1초에 1.3메가바이트 속도의 읽기/쓰기(1초에 단행본 900페이지 처리), 100만 화소급 고화질 동영상의 실시간 연속 저장 등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1.8V와 3.3V를 동시에 지원하는 저전력 제품과 256, 512메가바이트등 고용량 제품도 하반기에 출시, 플래시메모리를 D램에 이은 메모리 제2의 주력사업으로 육성해 나갈 방침이다. MMC와 RS-MMC 시장규모는 올해 2억달러, 내년 5억달러로 예상된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