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방노동위원회(지노위)가 임단협을 둘러싸고대구지역 시내버스 노사가 제기한 조정신청에 대해 조정중지 결정을 내려 파업이 우려되고 있다. 지노위는 14일 대구지역 29개 시내버스 업체 노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1차 조정회의를 가졌으나 의견차가 너무 커 조정중지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날 조정회의에서 노조측은 ▲기본급 9.15% 인상 ▲1일 식비 2천100원 인상 ▲공동배차제 폐지 등 기존입장을 고수한 반면 사용자측은 기본급 2.5% 인상과 식비동결, 공동배차제 고수 등으로 맞섰다. 이에따라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대구버스지부는 오는 15일과 16일 이틀간 전체 조합원 3천700여명을 대상으로 파업찬반 투표를 벌이기로 했다. 투표 결과 파업이 결정될 경우 대구버스지부는 오는 18일 오전 4시를 기해 전면파업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이들 시내버스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대구지하철 방화참사로 파행 운영되고 있는 지하철 운행과 맞물려 극심한 교통대란이 우려된다. 한편 지노위는 당초 조정 만료일인 오는 15일 ▲조정안 제시 ▲조정중지(쟁의발생 인정) ▲행정지도(조정대상 불인정) 등의 조정결과를 제시할 예정이었으나 노사간 의견차가 지나치게 커 조정 만료기간을 하루 앞두고 조정중지 결정을 내렸다. (대구=연합뉴스) 이덕기기자 duc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