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사담 후세인 정권 핵심부 내부에 압력이 가중되고 있다는 "실질적인 신호들(real signs)"이 감지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블레어 총리는 이날 열린 전시내각 회의에서 연합군 탱크들이 바그다드 시내로진입하면서 사담과 그 추종자들은 연합군의 진격 속도와 효율성은 물론 이번에는 반드시 일을 끝낼 것이라는 결의를 더 이상 의심할 수 없게 됐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그는 또 연합군이 거둔 성과들로 인해 이라크 주민들을 사로잡고 있었던 `공포요인(fear factor)'이 희석되면서 미.영 연합군을 따뜻하게 환영하는 주민들이 늘고있다고 말했다. 블레어 총리는 이어 이라크 최정예 공화국 수비대가 "광범위하게 타격을 받고매우 심한 전력손실을 입었으며 상당수의 탈주자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고 총리실대변인은 전했다. 블레어 총리는 그러나 이런 희망적인 신호들에도 불구 연합군의 과업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면서 앞으로 남은 어려움들을 과소평가해서는 안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영 연합군 탱크들이 전격적으로 바그다드 시내로 진입한 것과 관련, 블레어총리는 "이라크 정권이 어떠한 거짓 정보를 발표하든간에 연합군은 진격하며 이번에는 확실하게 일을 끝낸다는 결의를 갖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이창섭특파원 lc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