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전의 전황에 따라 등락을 거듭하고 있는 유가는 바그다드 폭격이 재개된 가운데 미-영 연합군이 진격을 계속하고 이라크의 원유 수출이 곧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가 제기되면서 다시 내림세를 보일 전망이다. 미국 캘리포이아주 앱터스의 석유거래업체 `뉴 웨이브 에너지'를 소유하고 있는크리스 메니스 사장은 "지난 주말에는 썩 나쁜 소식이 없었으므로 아마도 사람들은전황이 비교적 괜찮은 것으로 보고 내다 팔 것"이라고 예상하고 "평소 재고보다 훨씬 더 많이 갖고 있을 필요가 없다고 낙관할 이유가 많이 있다"고 지적했다. 주말인 지난 28일 뉴욕상품거래소의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5월물은 이라크에 대한 이른바 석유-식품 교환 계획의 지속적 실시를 유엔안전보장이사회가 승인함에 따라 배럴당 21센트(0.7%)가 내린 30.16달러로 일주일을 마감했다. 유가는 그러나 이에 앞서 장기전에 대한 우려로 강세를 지속했기 때문에 일주일전체로는 12%나 올라 2002년 4월20일 이후 최대의 주간 상승률을 기록했었다. (시드니 블룸버그=연합뉴스)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