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25일 이라크 파병 동의안을 표결 처리하기로 하자 사회 각계에서 파병 반대 시위가 잇따랐다. 한국이라크반전평화팀(IPT) 소속 은국씨(경희대 한의대 본과 2년)와 IPT지원연대 소속 현종씨(서울대 4년)는 이날 오전 11시쯤 서울 용산구 한강대교 아치 위에서 'NO BLOODY WAR(피 흘리는 전쟁 반대),학살 중단,파병 반대'라는 문구가 적힌 현수막을 내걸고 '파병 철회'를 촉구했다. 앞서 오전 7시쯤 '여중생 범대위' 소속 회원 20여명은 서울 용산구 한남동 국회의장 공관 앞에서 박관용 국회의장의 출근을 막기 위해 공관 쪽으로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다. 민주노총 등 43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전국민중연대도 이날 국회 앞에서 집회를 갖고 파병안 통과 저지 활동을 벌였다. 이남순 한국노총 위원장은 한나라당 당사를 방문,"파병에 찬성한 국회의원에 대해 내년 총선에서 낙선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대 연세대 등 서울시내 13개 대학 총학생회장들은 국회 앞에서 집회를 갖고 "이라크 침략에 동참해 놓고 한반도에서는 무엇을 근거로 평화적 해결을 주장할 것인가"라며 "파병 결의안에 찬성하는 국회의원들은 역사로부터 전범 선고를 받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영화배우 문소리씨와 방은진씨,가수 이승환씨와 이상은씨,영화감독 변영주씨 등 문화·예술계 인사들도 국회 앞에서 파병 반대 기자회견을 열었다. 특히 가수 윤도현씨는 참여연대 주최의 릴레이 1인 시위에 참가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