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수로 건설사업이 속도조절에 들어갔다. 정부 당국자는 3일 "경수로 사업은 지속돼야 한다는 게 정부의 기본 입장이지만, 북핵 문제 등의 여건으로 인해 정확히 표현한다면 `슬로우 다운'(slow down)에 들어갔다고 보는 게 맞다"고 밝혔다. 이같은 발언은 지난 1일 `KEDO(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 집행이사국들간 비공식협의에서 당장 결정해야 할 일부 부품에 대한 구매계약 등을 연기키로 했다'는 정부의 조율내용과 맥락을 같이 하는 것으로, 경수로 건설사업이 속도조절에 들어갔음을 확인하는 셈이어서 주목된다. 이 당국자는 그러나 "현재로선 경수로사업 중단이라고 단언할 수 없으며 (경수로사업은) 북핵문제 해결과정 속에 포함되는 문제"라면서 "(북핵 문제가 풀리지 않는) 현 상황이 지속된다면 경수로 사업이 어려울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인교준 기자 kjih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