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리 존스 주한미상공회의소(AMCHAM) 명예회장은 12일 "외국에서 볼 때 북핵문제는 매우 심각한 사안이지만 한국의 신용등급 전망을 내릴 필요는 없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존스 명예회장은 이날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한국 투자환경 평가 및 과제'를 주제로 열린 KOTRA 투자아카데미에서 "한국의 투자환경을 설명할 때는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솔직히 밝히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훨씬 큰 믿음을 줄 수있다"고 말했다. 그는 KOTRA 및 지방자치단체 투자유치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한 강연에서 "투자자들에게 한국 금융시장이 선진국 수준으로 발전해 일단 투자하면 금융문제가 모두 해결될 수 있다는 점과 최근 기업규제가 많이 완화됐고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주어지는 혜택도 많다는 점을 충분히 설명하라"고 제안했다. 새 정부의 노동정책과 관련, 그는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와 인수위를 접해보니 차기 정부가 합리적이라는 인상을 받았다"며 "특히 새 정부는 노사관계를 합리적으로 개선하고 경영자 입장에서 해고가 좀 더 용이하도록 하며 노동자들이 해고에 대해 두려움을 갖지 않도록 지원체계를 만들려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외국 투자자들이 한국투자에 있어 가장 걱정하는 부분이 노동분야"라며 "일부 공격적인 노조원도 있지만 대부분 노동자들이 합리적이라는 점을 적극적으로 알리라"고 주문했다. 그는 또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촛불시위가 미군철수 주장이 아니라 미군주둔을 전제로 한 소파개정 요구라는 점을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존스 명예회장은 북핵사태에 대해 "미국인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것은 북한이 개발한 핵이 제3자에게 넘어가 미국으로 흘러 들어가는 것"이라며 "북한이 남한을 섣불리 공격할 수 없고 북한이 미국의 공격을 받지 않을까 걱정하고 있다는 점 등을 설명하면 외국인들이 한반도 상황을 정확히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기자 kong@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