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용 오피스텔을 주택으로 간주,1가구 2주택 대상에 포함시키는 것은 물론 양도세까지 부과하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재차 확인된 이후 오피스텔 분양시장이 한층 냉각되고 있다. 12일 동대문시장 인근에서 문을 연 S건설의 오피스텔 모델하우스는 투자자보다 회사직원수가 많을 정도로 썰렁했다. 지난주만 해도 하루 4백∼5백여통의 문의전화가 걸려왔지만 주거용 오피스텔에 대한 양도세 부과방침이 재차 확인된 지난 10일 이후 문의전화가 절반으로 줄어들었다. 회사측은 당초 인근 상인들의 수요가 많아 분양을 걱정하지 않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조기마감을 장담하지 못하는 분위기다. D건설은 지난해 11월부터 분양한 서울 중구 '충정로 디오빌'의 계약률이 50%대에 불과해 이번주부터 본격적으로 2차 마케팅에 들어갔지만 투자자들의 반응은 달아오르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이달 중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오피스텔 1백22실을 공급할 예정인 S사도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들 업체 외에 사업부지를 이미 확보해둔 시행사나 시공사들도 '돌발악재'를 만나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해밀컨설팅의 황용천 사장은 "중도금 무이자 융자를 통해 오피스텔을 공급한 회사들은 대량 해약 사태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에 신규 분양에 나선 업체들뿐만 아니라 이미 분양을 끝낸 업체들도 불안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