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금호생명을 누르고 4연패의 긴 터널에서 벗어났다. 신세계는 4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금융그룹배 여자프로농구 2003겨울리그에서 `트리플더블급' 활약을 펼친 정선민(16점.11리바운드.8어시스트) 등 주전들의고른 활약으로 금호생명에 82-68로 낙승했다. 이로써 4연패의 깊은 수렁에서 벗어난 신세계는 5승7패로 공동 4위였던 금호생명을 5위로 밀어내고 단독 4위가 됐다. 정선민과 용병 탄젤라 스미스(19점.9리바운드)가 골밑을 장악한 신세계는 시종일관 경기를 리드했고 4쿼터 들어 이언주(15점.6리바운드)가 해결사 역할을 했다. 반면 탐슨이 출전하지 않은 금호생명은 존슨과 프렛 두 용병이 골밑 싸움에서밀리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썼지만 신세계의 기세를 누르지 못했다. 리바운드에서 13-7로 우세를 보인데다 정선민과 스미스가 득점을 주도한 신세계는 1쿼터부터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또 2쿼터와 3쿼터 금호생명 존슨의 플레이가 살아나면서 다소 어렵게 경기를 풀어가기는 했지만 신세계는 허윤자(9점)와 임영희(9점) 등이 분전하면서 근소한 차의리드를 지켜나갈 수 있었다. 57-52, 5점차로 쫓기는 불안한 상황속에 4쿼터에 들어간 신세계는 이언주의 야투가 불을 뿜으면서 완벽하게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야투 4개를 모두 적중시키고 3점슛까지 곁들인 이언주는 4쿼터 들어서만 12점을쓸어담았고 공격 리바운드도 2개나 잡아내며 팀의 승리에 일등공신이 됐다. 한편 이에앞서 열린 경기에서는 우리은행이 `맏언니' 조혜진(28점.11리바운드),이종애(25점.9리바운드), 타미카 캐칭(18점.9리바운드) 등의 활약을 앞세워 삼성생명을 93-88로 꺾고 단독 선두를 지켰다. 올시즌 삼성생명과의 3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한 우리은행은 9승2패를 기록하며 2위와의 승차를 2.5게임으로 늘린 반면 삼성생명은 7승5패로 단독 2위에서 국민은행과 함께 공동 2위가 됐다. 높이의 우세를 보인 우리은행은 경기 시작과 함께 파상공세를 펴 전반을 큰 차로 앞서 나가며 낙승을 예감했지만 속공과 박정은(23점.3점슛 5개) 등의 3점포를 무기로 추격한 삼성생명의 기세에 밀려 4쿼터 초 역전을 허용하며 고전했다. 그러나 우리은행은 4쿼터 막판 종료 4분여를 남기고 85-83으로 앞선 상황에서캐칭(18점)이 미들슛 2개와 자유투로 순식간에 6득점하면서 분전, 점수차를 다시 5점차로 벌렸고 이어 조혜진이 마무리 골을 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 meola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