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는 유엔무기사찰단의 고위 관계자들이 다음달 이라크에서의 회담을 수용할 경우 과학자 인터뷰, 정찰비행 등 주요 미해결 사안들에 대한 논의를 진행하기를 바라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그러나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자신과 한스 블릭스 유엔무기사찰단장은 이라크의 제안을 수용하기에 앞서 이라크가 무엇을 제공할수 있는지를 알기 원한다고 언급, 회담 성사 여부는 불투명하다. 유엔사찰단의 이라크측 협력창구인 국가사찰위원회 호삼 모하메드 아민 위원장은 유엔무기사찰단이 내달 14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 2차 보고서를 제출하기 전에미해결 사안들을 해결하길 원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유엔의 U-2 정찰기 이라크 상공 비행 문제와 관련, 미.영 전투기들이비행금지구역에 대한 정찰을 계속하는 한 U-2기의 정찰비행을 허용하지 않을 것임을내비쳤다. 그는 "유엔 감시.검증.사찰위원회(UNMOVIC)가 유엔 결의 1441호에 따라 U-2 정찰기를 이용할 권리는 있다"면서도 "유엔이 U-2 정찰기의 안전을 요구하고 있지만이라크 대공포가 매일 미.영 전투기들과 대치하고 있는 상황에서 어떻게 정찰기의안전을 보장할 수 있겠느냐"며 반문했다. 한편 이라크 주요 반체제 인사들은 사담 후세인 대통령 이후를 준비할 2월 중순회담을 준비하기 위해 쿠르드족이 장악하고 있는 이라크 북부지역에 도착했다. 지난달 런던회의에 참석했던 이들 반체제인사들은 첫회담을 이라크 북부에서 지난달 15일 열 것을 추천했지만 일정과 장소에 대한 의견이 엇갈려 이달 5일로 모임이 연기됐다. 그러나 쿠르드족 자치지역 서쪽 구역을 장악하고 있는 쿠르드민주당(KDP)은 회담이 이달 15일로 잡혀있다고 밝혔다. (바그다드 AP.AFP=연합뉴스) lkw777@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