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반도체 주채권은행인 외환은행은 지난 28일 하이닉스로부터 오는 2006년까지의 경영정상화 계획을 보고받고 이행약정(MOU)을 맺었다고 30일 밝혔다. 하이닉스는 경영정상화 계획을 통해 비핵심자산 매각을 포함한 자구계획과 인력.조직의 합리화 실행방안을 제시하고 연간 기준으로 경영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CEO(최고경영자)를 포함한 경영진이 책임지고 물러나겠다는 방침을 분명히했다. 하이닉스는 자구계획으로 ▲TFT-LCD 사업부문 매각 3억8천만 달러 ▲기존 분사사업 부문 매각 2천776억원 ▲유가증권 491억원 ▲부동산 등 2천767억원 등 비핵심자산 매각으로 1조1천억원을 조달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하이닉스는 또 비메모리사업인 시스템IC 등 비주력사업의 조기매각을 추진하고 시장여건 등을 고려, 메모리사업 매각도 병행추진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하이닉스는 또 경영컨설팅사인 ADL의 실사결과를 토대로 인력과 조직을 합리화한다는 계획이지만 현 인력수급 구조상 특별한 인력조정이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채권단 관계자는 "ADL의 실사결과 400여명의 잉여인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자연감소분을 감안하면 남는 인력이 별로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말했다. 외환은행은 하이닉스의 경영정상화 계획 이행여부를 분기별로 정기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노효동기자 rhd@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