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따'를 당하지 않으려면 조기 입학을 피하라." 대전.충남지역의 초등학교 조기 입학 어린이가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28일 각 교육청에 따르면 대전지역의 경우 만 5세 초등학교 조기 입학자는 1999년 388명에서 2000년 318명, 2001년 264명, 2002년 212명 등으로 해마다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충남지역도 예외는 아니어서 1999년 449명, 2000년 437명, 2001년 290명, 2002년 212명 등으로 마찬가지의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는 학부모들이 자신의 자녀가 또래에 비해 체격이 작아 '왕따'를 당하거나 학교 생활 부적응과 학습 능력이 떨어질 것을 우려하기 때문이다. 대전시내 한 교사는 "일부 학부모는 조기 입학한 자녀가 학년이 올라갈 수록 학업 성적이 처져 원학년 환원을 요구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각 교육청 관계자는 "조기 입학이 줄어드는 것은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입학 연령이 됐는 데도 입학을 미루는 아동이 늘어나는 것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며 "자녀의 입학 시기에 신중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올해 조기 입학 대상자는 오는 3월1일 만 5세(1997.3.1-1998.2.28생)가 되고 해당 통학구역 내 주민등록이 돼 있는 아동으로 절차는 해당 학교별로 다음달 17-27일 학부모의 신청을 받아 그 결과를 2월28일까지 학부모에게 통보하게 된다. 또 조기 입학을 하게 될 어린이는 입학 일(3월3일)부터 한 달 동안 학교생활에 대한 적응 여부를 관찰해 3월31일 최종 입학이 결정된다. (대전=연합뉴스) 이은중기자 ju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