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무기사찰단의 보고가 이뤄진 27일 세계증시가 일제히 곤두박질치고 금값이 폭등하는 등 국제금융.상품시장이 출렁거렸다. 런던증시의 FTSE 100 지수는 한때 3,460까지 폭락했다가 123포인트, 3.4%가 빠진 3,480.8로 장을 마감함으로써 지난 95년 10월 이후 최저종가를 기록하는가 하면개장이래 최장기록인 11일째 하락세를 계속했다. 유럽증시도 일제히 폭락, 파리증시의 CAC 40 지수는 3.55%가 폭락한 2,795.78,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 30 지수는 3.04%가 하락한 2,635.29로 각각 장을 끝냈다. 유럽전체를 대상으로하는 FTSE 유로톱 100 지수는 3.5%가 떨어진 1,705.5에 머물러 9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뉴욕증시는 지난주 5.3% 하락했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가 유럽증시 마감무렵 156포인트가 빠진 7천974를 기록, 8천선 아래로 밀려났고 나스닥지수도 1.5%가 빠진1,322.7을 기록했다. 이같은 주가폭락으로 투자자들이 자금을 빼내 상품시장으로 돌리면서 금값은 런던금속거래소에서 현물가격이 지난 96년 12월 이후 최고치인 온스당 372.5달러로 뛰었다. 다른 귀금속 가격도 강세를 보여 지난주 16년만의 최고시세인 온스당 652달러까지 치솟았던 백금가격이 온스당 643달러에 형성됐다. 그러나 런던 국제석유거래소에서는 브렌트유 가격이 장초반 상승했다가 빠지면서 배럴당 전날보다 19센트가 낮은 30.30달러에 형성됐다. 또 주가하락으로 채권가격은 상승, 미국과 영국의 국채들이 모두 올랐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