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주주 주식증여액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나타났다. 22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작년 상장사 대주주의 주식증여액은 4천485억2천200만원으로 전년대비 116.42%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주식증여액은 2000년 1천215억8천500만원, 2001년 2천72억4천900만원으로 해마다 크게 늘어났다. 특히 지난해 주식증여액이 대폭 증가한 것은 고주가 종목의 증여가 늘어난데다주가하락기를 틈타 작년 하반기에 대주주 2세에 대한 지분증여가 대규모로 이뤄졌기때문이다. 상장.등록주식의 증여세 부과기준은 거래일 종가로 계산되기 때문에 주가하락기에 증여하면 대주주 입장에서는 세금부담이 줄어드는 장점이 있다. 증여주식수는 2천469만4천주(45건)으로 전년 1억3천759만3천주(52건)보다 82.05% 감소했지만 여기에는 2001년에는 현대건설이 구조조정 차원에서 외환은행에 무상양도한 자사주의 영향이 컸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고 증권거래소는 지적했다.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과 이재용 상무는 장학재단에 1천377억5천400만원을 증여해 가장 많았고 금강고려화학 정상영 명예회장(783억2천500만원), 한진그룹의 고 조중훈 회장(649억7천만원)이 뒤를 이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