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서는 인터넷이 살고 종이는 죽는다.' 올들어 코스닥시장의 인터넷 업종 주가가 승승장구하는데 비해 종이.목재업종은 하 락폭이 깊어지고 있다. 19일 코스닥증권시장에 따르면 올해 개장일 대비 17일 현재 인터넷 업종 지수는9.25% 올라 업종지수 가운데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한 데 비해 종이.목재업종 지수는5.77% 하락, 대조를 보였다. 인터넷 업체 가운데 한통하이텔은 37.4% 급등했고 시그엔(22.2%) 네오위즈(19.7%) 다음(13.29%) NHN(5.62%)이 뒤를 이었다. 이에 비해 바른손(-7.41%) 무림제지(-7.10%) 한국팩키지(-5.14%) 동화기업(-4.19%) 삼보판지(-2.39%) 대양제지(-0.59%) 등 종이.목재업종의 9개 종목은 일제히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컴퓨터 모니터 화면과 자판이 아닌 `나무와 종이'를 취급하는 이 업체들의 주가가 힘을 잃어가고 있는 이유는 지난해 최고수준에 달했던 실적호재가 사라지고 있기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즉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대통령선거 등으로 활기찼던 수요가 4.4분기 이후 급속하게 쇠퇴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대신증권 안상희 연구원은 "제지업종은 지난해를 정점으로 수요가 꺾이고 있다"면서 "목재 관련 산업도 지난해말이후 비수기를 맞은 건축 경기에 영향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이동경기자 hopem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