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당개혁특별위원회 간사인 천정배(千正培)의원은 13일 낮 부산시 동구 범일동 크라운호텔에서 오찬 기자간담회를 갖고 "개혁특위 활동을 마감할 때 민주당의 인적 구성이 대폭 바뀌는 등 신당과 다를 바 없는 '활동 결과물'을 보여 줄 것"이라고 말했다. 천 의원은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빅뱅 부분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대해 사견임을 전제, 이같이 말하고 "중대 선거구제를 비롯, 지역주의를 넘어설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이 심도 있게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노무현(盧武鉉) 정부의 폭넓은 인재 발굴 방안을 묻는 질문에 대해 "정부 인사의 경우 노 당선자와 인수위에서 전국적으로 이미 심도 있는 인재 발굴작업에 나섰고 이를 위해 인터넷 추천까지 받고 있는 만큼 적재적소의 인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뒤 "당내에서는 평당원의 의견이 당의 중요한 의사결정에 반영되는 등 `당심'(黨心)을 `민심'(民心)과 직결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당개혁특위 위원인 이미경(李美卿) 의원은 "지역주의와 보스 중심의 정치, 비생산적인 정치에서 최대한 벗어날 때만이 민주당이 17대 총선에서 영남권에서 교두보를 확보하는 등 전국정당화의 가능성을 보여준다"며 "과거 집권자들과 달리 노 당선자는 인위적 정계개편에 대해서는 꿈도 꾸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민주당이 먼저 변하는 모습을 보여 주기 위해 국민대토론회를 개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위 위원인 송영길(宋永吉) 의원은 "노 당선자는 대학을 졸업하지 않았기 때문에 학맥에 연연하지 않고 지역을 초월한 탕평인사를 할 수 있다"고 전제한 뒤 "중앙당에 지급되는 국고보조금의 50%는 지구당에 넘겨주는 개혁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특위 위원인 정오규(鄭吾奎) 부산서구당 지구당위원장은 "민주당이 17대 총선에서의 영남권 교두보 확보를 위해서는 원내총무와 정책위 의장을 원내 인사로 맡기고대변인과 사무총장, 당 연수원장 등은 원외 인사에게 맡기는 등의 개혁프로그램을 마련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부산=연합뉴스) 심수화기자 sshwa@yna.co.kr